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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당서도 “여론 복구 어렵자 노영민 결단, 시점 늦었다” 반응
야당 “부동산 불패만 입증하고 떠나, 결국 집이 최고”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 © News1 민경석 기자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 © News1 민경석 기자

(서울=뉴스1) 정당팀 =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과 대통령 비서실 소속 수석비서관 5명이 부동산정책 혼선 등에 책임을 지고 7일 모두 사의를 표명하자, 여야는 사의 표명 자체는 당연한 수순이라는 평가를 내놓았다. 다만 정치적 의미와 배경에 대해선 해석이 엇갈렸다. 여당은 사의 표명이 시점상 늦었다면서도 지지율 하락을 의식해 책임지는 모습이라고 평가한 반면, 야당은 꼬리자르기식 인사일 뿐이라고 비판했다.

더불어민주당은 공식 논평을 내지 않고 침묵했다. 허윤정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오후 구두논평을 통해 “인사권은 대통령의 고유 권한이기 때문에 존중한다. 당은 별도의 입장 없다”고만 했다.

다만 지도부 의원들은 술렁이는 가운데 “책임지는 모습은 잘한 것”, “사실 인사가 늦었다” 등 대체로 긍정적인 의견들을 내놓았다. 노영민 이지파워볼 실장에서 시작된 고위공직자의 다주택 보유 논란으로 악화된 민심에 사표로 ‘결자해지’했다는 평이 다수였다.

민주당 원내지도부 한 의원은 이날 뉴스1과의 통화에서 “최근 지지율 하락 등 상황에 대해 책임지겠다고 사의를 표명한 것이니 잘한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부동산 상황 때문에 그런 것 아니냐”며 “더이상 파워볼사다리 (악화된 여론이) 복구가 어려운 상황에서 노영민 비서실장이 결단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김조원 민정수석이 시세보다 높은 가격에 집을 내놓아 안팔리고 있다는 것은 비서실장의 면도 서지 않고 대통령을 욕보이는 파워볼구간보는법 일”이라고 비판했다.

한 최고위원은 통화에서 “그간 부동산 정책과 관련해 국민들의 따가운 눈총이 많았고, 청와대가 인적쇄신을 해야 한다는 여론이 있어 파워볼전용사이트 그런 것들이 종합적으로 반영된 것”이라며 “사실 시점이 좀 늦었다”고 지적했다.

이 최고위원은 “(대규모로 사의를 표명해)대통령의 남은 임기까지 여러 선택을 할 수 있도록 폭을 넓혀준 것 같다”며 “대통령이 아마 사표를 전체 다 수리하지는 않을 것 같은데, 이번이 새 계기가 되어야 한다”고 했다.

원내대표단 한 의원은 “대통령 비서실장을 비롯해 일괄사표를 제출한 것은 대통령에 부담을 덜 드리겠다는 것이고, 대통령이 집권 후반기 구상을 하는데 부담을 덜고 새로운 동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하는 차원”이라고 진단했다.

또다른 원내지도부 의원 역시 통화에서 “말하자면 쇄신 의지”라며 “마지막 국정과제에 집중한다는 차원에서 이번 인사가 긍정적이라고 본다”고 평했다. 특히 잠실 아파트를 시세보다 약 2억원 높게 매물로 내놓아 논란이 된 김조원 민정수석이 사의를 표명한 것에 대해 “잘됐다”고 언급했다.

청와대 출신 한 수도권 의원은 통화에서 “사의를 표명하신 분들이 가장 복잡했을 것이고 또 가장 냉철하게 상황을 보고 결정했을 것”이라며 “대통령이 어떻게 결정하실지 봐야 한다”고 말을 아꼈다.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이 청와대 참모들에게 이달 안에 집 한 채만 남기고 처분하라고 재차 권고했는데, 본인은 정작 서울 강남의 반포 아파트는 놔두고 청주 아파트만 매물로 내놔 뒷말을 낳고 있다. 사진은 5일 노 실장이 소유한 것으로 알려진 서울 서초구 반포동 한신서래아파트. 2020.7.5/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이 청와대 참모들에게 이달 안에 집 한 채만 남기고 처분하라고 재차 권고했는데, 본인은 정작 서울 강남의 반포 아파트는 놔두고 청주 아파트만 매물로 내놔 뒷말을 낳고 있다. 사진은 5일 노 실장이 소유한 것으로 알려진 서울 서초구 반포동 한신서래아파트. 2020.7.5/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반면 야권은 이들이 결국 부동산을 지키게 됐다고 비꼬면서, 국정에 정말로 책임을 져야 할 사람들은 인사에서 제외됐다고 비판했다.

김은혜 미래통합당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이들이 모두 “직(職)이 아닌 집을 택했다”며 “대충 위기를 모면하고자 하는 보여주기식 꼬리자르기”라고 꼬집었다.

이어 “부동산 실정의 김현미 국토교통부장관과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 민주주의와 법치를 앞장서 무너뜨린 추미애 법무부장관, 방송의 중립성을 훼손한 한상혁 방송통신위원장부터 스스로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야 했다”고 지적했다.

김 대변인은 “몇 명을 교체하는 것으로 불리한 국면을 넘어가려 하지 말라”며 “고통받는 국민앞에 물타기 인사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황보승희 통합당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고 “국민이 청와대 수석비서관들에게 뒤통수를 맞았다”며 “결국 ‘집’이 최고”라고 적었다.

황보 의원은 “집값 잡겠다고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나라’를 만들더니 부동산 불패만 입증하고 떠난다”며 “(김조원 민정수석은) 급하게 매물을 거둔 이유가 이것 때문이냐”고 일갈했다.

김 수석은 서울 강남구 도곡동 한신아파트와 송파구 잠실동 갤러리아팰리스 중 잠실동 갤러리아팰리스를 처분하기로 했는데, 매물 가격이 22억원으로 같은 평형대의 매물 5건(최저가 18억원, 최고가20억원)보다 최고 4억원이 비싼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일부러 비싸게 가격을 불러 아파트를 팔지 않으려는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황보 의원은 “국민은 뒤통수를 맞아 어지러울 지경”이라고 했다.

국민의당도 “면피용 비서진 물갈이”라며 “청와대가 다급해진 모양”이라는 논평을 냈다.

홍경희 국민의당 수석부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여당 지지율이 야권에 추월 직전의 상황까지 몰리며 부득불 비서진 교체라는 카드를 황급히 집어든 모양새”라고 비판했다.

이어 “대통령의 정무적 판단을 뒷받침하지 못한 비서진 교체는 당연한 것”이라면서도 “정작 무거운 책임감을 가지고 가장 먼저 물러나야 할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 김현미 국토교통부장관, 추미애 법무부장관은 이번에도 철갑옷을 두른 채 건재하다”고 지적했다.

정의당은 “참모진이 아니라 문재인 대통령 본인의 과감한 정책전환 결단이 필요하다”고 평가했다.

김종철 정의당 선임대변인은 이날 오후 브리핑을 통해 “국정기조의 과감한 대전환을 촉구한다”며 이렇게 말했다.

이어 “최근 부동산과 경제 문제 등에서 벌어지는 실정에 대해 청와대 참모진들이 책임을 지겠다는 태도로 평가하지만, 크게 봐서는 핵심을 비껴간 모양새”라고 평가절하했다.

김 선임대변인은 “핵심은 지금까지의 잘못된 정책 전반에 가장 큰 책임이 있는 정책라인에 대해 평가를 내리는 것”이라며 “최근 재정정책을 비롯해 부동산 문제 등에 대해 책임이 있는 정책담당자들이 배제된 평가는 근본적인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지난 비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우리 당 배진교 원내대표는 무늬만 그린뉴딜이 돼버린 한국판 뉴딜, 그동안의 경제정책 오류에 대한 책임을 물어 홍남기 부총리, 김상조 정책실장 등에 대해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며 “이들 핵심 정책 담당자들의 평가와 책임 없는 인사는 국민들에게 큰 공감을 얻기 어려울 것”이라고 홍남기 부총리와 김상조 정책실장 경질을 재차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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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 세계대전 뒤 영·프 중동 비밀 협상으로 ‘나눠먹기’
프랑스, 기독교계 많은 지역에 이슬람계 섞어 레바논 급조 건국

지난해 10월 레바논에서 열린 반정부 시위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지난해 10월 레바논에서 열린 반정부 시위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테헤란=연합뉴스) 강훈상 특파원 = 4일(현지시간) 레바논 베이루트항구에서 일어난 대폭발 사건으로 레바논의 난맥상과 같은 정국 혼란과 세력간 갈등이 새삼 주목받고 있다.

레바논은 ‘모자이크 국가’라는 별칭이 붙었을 만큼 종족, 종교적 구성이 매우 다양하다. 혈통으로는 아랍계(95%)와 아르메니안계(4%)가 주축이고 기독교와 이슬람 17개 종파가 공식으로 인정된다.

기독교는 마론파, 그리스 정교, 아르메니안 정교 등 12개 분파로 나뉘고 이슬람은 시아, 수니, 드루즈, 알라위 등 5개 분파가 있다.

이 때문에 권력안배주의(Confessionalism)로 불리는 레바논의 통치 체계는 종파로 구분되는 정파간의 복잡다단한 연정으로 지탱된다. 128석의 의회는 기독교와 이슬람계 정파가 절반씩 나눠 갖는다.

이런 다양성은 평화로운 시기엔 교류와 유연성이라는 장점을 발휘하지만 외세의 간섭이 많고 폭력이 빈번한 중동에서는 오히려 최대 약점이 됐다.

1975∼1990년 기독교와 이슬람계가 벌인 장기 내전, 2006년 이스라엘과 친이란 헤즈볼라의 교전은 모두 주변국의 정세에 휘말린 레바논의 비극적 단면이다.

레바논이 중동에서 유일한 기독교와 이슬람이 절반씩 섞인 혼합 국가가 된 것은 1916년 5월 영국과 프랑스가 비밀리에 맺은 ‘사이크스-피코 협정’이 그 기원이라고 할 수 있다.

이 협정은 영국의 외교관 마크 사이크스와 프랑스 외교관 프랑수아 조르주 피코의 이름을 땄다.

둘은 이곳을 영토로 두었던 오스만튀르크 제국이 1차 세계대전에서 패색이 짙어지자, 연합군이 주축인 영국과 프랑스는 비밀리에 이 지역을 ‘나눠 먹기’하는 협상을 벌였다.

협상 결과 영국(B 구역)은 지중해와 요르단강 사이 해안 지역 일부와 지금의 이라크, 요르단을 가져가고, 프랑스(A 구역)는 이라크 북부 일부와 시리아, 레바논을 차지하기로 했다.

수니파와 시아파의 종파 갈등이나 부족성이 강한 아랍 무슬림의 역사·문화·종교적 요인은 전혀 고려하지 않았다. 그저 영국과 프랑스의 이해관계에 따라 말 그대로 국경이 ‘쭉 그어진’ 탓이다.

수니파가 살던 알레포가 시아파의 분파 알라위파가 지배하는 시리아와 묶였고, 수니파 중심 도시 모술도 시아파 대도시 바그다드와 한 나라가 되는 식이었다.

6일 베이루트 대폭발 현장을 방문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AFP=연합뉴스]
6일 베이루트 대폭발 현장을 방문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AFP=연합뉴스]

비밀 협상이었던 탓에 정작 당사자인 아랍 세력은 배제됐다.

당시 아라비아반도와 레반트(현재의 시리아, 레바논, 이라크 지역)를 아우르는 통일된 아랍 민족국가 설립을 약속받고 영국을 도와 오스만튀르크 제국과 싸운 메카의 태수 후세인 빈 알리는 사이크스-피코 협정으로 철저히 배신당했다.

후세인이 영국 고등판무관 헨리 맥마흔과 서한으로 아랍 민족국가 설립을 논의한 시기와 사이크스-피코 협정이 진행된 때가 겹친다는 점은 영국이 중동에서 벌인 ‘이중 플레이’의 결정적 장면이다.

이런 배신의 역사엔 1910년 중반 발견된 이라크와 쿠웨이트의 석유를 차지하려는 영국의 노림수가 크게 작용했다.

1917년 이 비밀 협정의 내용이 구소련의 볼셰비키에 의해 공개되자 “영국은 당황했고 아랍은 경악했다”라고 했을 정도로 내용과 형식에 문제가 많았다.

현재 중동의 국경이 산맥이나 강을 기준으로 구불구불하지 않고 자를 대고 그은 것처럼 반듯한 것은 제국 식민주의의 산물인 사이크스-피코 비밀 협정의 일방성을 그대로 보여준다.

프랑스는 자신의 손에 들어온 A 구역 가운데 역사적으로 기독교계가 많은 지역에 자치권을 부여하더니 1920년 레바논을 건국했다.

기독교계 자치지역이 국가 수립에는 좁다는 판단에 이슬람계 주민이 사는 트리폴리, 시돈, 티레 등을 레바논의 영토에 병합하는 급조된 국가였다.

레바논은 1943년 프랑스에서 공식으로 독립했지만 지금도 프랑스어를 제2공용어로 사용할 만큼 프랑스의 잔재가 여전하다. 프랑스도 과거 식민지였던 레바논에 대한 지원을 꺼리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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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문공항 문제 초당적 협력·특별자치시 등 분권 강화 ‘힘 모으기로’
만남 정례화하기로..부·울·경 3개 시도당 위원장 만남도 추진키로

'부산의 미래를 어떻게' (부산=연합뉴스) 김재홍 기자 = 7일 부산시청 인근 한 중식당에서 더불어민주당 박재호 의원(남을·왼쪽)과 미래통합당 하태경 의원(해운대갑)이 각당 부산시당위원장 선출 이후 처음으로 회동해 대화하고 있다. 2020.8.7 pitbull@yna.co.kr
‘부산의 미래를 어떻게’ (부산=연합뉴스) 김재홍 기자 = 7일 부산시청 인근 한 중식당에서 더불어민주당 박재호 의원(남을·왼쪽)과 미래통합당 하태경 의원(해운대갑)이 각당 부산시당위원장 선출 이후 처음으로 회동해 대화하고 있다. 2020.8.7 pitbull@yna.co.kr

(부산=연합뉴스) 김재홍 기자 = 더불어민주당과 미래통합당 부산시당위원장으로 각각 선출된 박재호 국회의원(남을)과 하태경 국회의원(해운대갑)이 7일 부산에서 첫 만남을 갖고 지역발전을 위해 여야를 떠나 의기투합하기로 했다.

두 사람은 이 자리에서 당면 현안인 폭우 피해복구와 관련해 부산이 역차별을 받지 않도록 적극적으로 협력해 대응하고, 관련 입법을 공동 발의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이번 회동을 시작으로 상시적이고 정례적인 만남을 통해 소통을 강화하기로 했다.

또 조속한 시일 내 두 의원을 비롯해 부·울·경 3개 여야 시·도당 위원장 6명이 만나 동남권 관문공항 문제 해결을 위한 초당적 협력 방안, 지방특별자치시를 비롯한 분권 강화 문제, 부·울·경 역내 대중교통 활성화를 위한 협력 방안 등을 논의하기로 했다.

하 의원은 이날 회동에서 “박재호 의원이 부산시당위원장이 되기를 학수고대했다. 부산의 미래를 위하는데 여야의 차이가 있을 수 없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부산이 그 어느 때보다도 위기 상황”이라며 “특단의 대책으로 머리를 맞대야 한다”고 말했다.

하 의원 본인이 시당위원장 선출 직후 밝힌 ‘부산특별자치시’ 추진과 관련해 “현재 서울특별시가 누리는 그 이상의 권한, 지방분권 시대 이정표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가덕신공항 문제를 언급하면서 “대구·경북 신공항과의 속도전에서 앞서려면 대통령의 조속한 결단이 필요하다”며 “이를 위해 우리 여야가 힘을 합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부산시당위원장 선출 이후 처음 회동한 박재호와 하태경 (부산=연합뉴스) 김재홍 기자 = 7일 부산시청 인근 한 중식당에서 더불어민주당 박재호 의원(남을·왼쪽)과 미래통합당 하태경 의원(해운대갑)이 각당 부산시당위원장 선출 이후 처음으로 회동해 악수하고 있다. 2020.8.7 pitbull@yna.co.kr
부산시당위원장 선출 이후 처음 회동한 박재호와 하태경 (부산=연합뉴스) 김재홍 기자 = 7일 부산시청 인근 한 중식당에서 더불어민주당 박재호 의원(남을·왼쪽)과 미래통합당 하태경 의원(해운대갑)이 각당 부산시당위원장 선출 이후 처음으로 회동해 악수하고 있다. 2020.8.7 pitbull@yna.co.kr

박 의원도 지역 발전을 위한 우선적인 과제로 가덕신공항을 꼽았다.

박 의원은 “우리는 부·울·경 산업의 변화를 위해 가덕도 공항을 해야 관광 등 인프라가 발전할 수 있다”며 “북항을 개발해도 직항로가 없으면 안 된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우리나라는 일극 체제의 수도권만 발전시켜왔다”며 “20년 전 경기도 인구가 800만명이었을 때 철도 등 국가에서 엄청나게 투자해서 오늘날 수도권이 활성화됐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부·울·경 시도당 위원장이 함께 공동으로 의논하면서 국회 부·울·경 의원 40여명이 모여 ‘메가시티’와 850만명 인구 발전에 대한 역할을 분담하고 상임위에서 역할을 하고자 한다”며 이날 회동의 취지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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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행 혐의’ 장윤정 선수, 지인 통해 동료에 휴대폰 강매;한 선수는 1년 동안 3대 교체···거부하면 동료들 앞 모욕;‘현금 먼저 입금하면 나중에 돌려준다’ 해놓고 감감무소식;피해선수들, 돈 돌려받고자 대구까지 찾아갔지만 헛수고

[단독] '주장선배 협박에'···1년에 폰 3번 바꾼 최숙현 동료고(故) 최숙현 선수에게 가혹행위를 한 혐의를 받는 경주시청 철인 3종팀 전 주장인 장윤정 선수가 지난 5일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은 후 대구지방법원을 떠나고 있다./연합뉴스
[서울경제] 고 최숙현 선수에게 가혹행위를 저지른 혐의로 구속된 전 경주시청 트라이애슬론팀 소속 장윤정 선수가 동료들에게 휴대폰을 강매한 정황이 드러났다. 자신의 지인을 끌어들인 뒤 동료 선수들에게 휴대폰을 바꾸도록 강요하는 방식으로 금전적 피해를 끼쳤다는 주장이다. 실제 한 동료 선수는 장 선수의 강요에 못 이겨 1년간 총 3대의 휴대폰을 바꿔야만 했다.

7일 서울경제 취재에 따르면 장 선수와 경주시청팀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A 선수는 약 1년간 휴대폰을 3번이나 바꿔야 했다. A 선수가 팀에 입단한 해인 지난 2016년 11월 장 선수는 A 선수에게 저렴하게 파는 곳을 안다며 휴대폰 교체를 종용했다. A 선수가 소개받은 판매자는 장 선수의 지인이었다. 당시 삼성 휴대폰을 오랫동안 써왔던 A 선수가 구매 거절 의사를 밝히자 장 선수는 동료들 앞에서 A 선수에게 여러 차례에 걸쳐 모욕을 줬다. 이 과정에서 장 선수는 “요즘 누가 그런 휴대폰을 쓰냐” “난 어떻게든 쟤가 휴대폰을 사게 만들 수 있다”는 등의 발언을 하며 A 선수를 자극한 것으로 전해졌다. 결국 A 선수는 장 선수의 지속적인 강요에 못 이겨 ‘아이폰7’으로 교체했다.

아이폰 사용에 익숙지 않았던 A 선수는 9개월 만에 다시 삼성 휴대폰으로 바꿨다. 이러한 사실을 알게 된 장 선수는 기종 변경을 닦달했고 A 선수는 3개월 만에 ‘아이폰8’을 구매해야 했다. A 선수의 가족은 매달 총 3대의 휴대폰 할부금이 결제되고 있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됐다.

장 선수는 휴대폰 교체를 종용하는 과정에서 A 선수에게 현금 선납을 제안하기도 했다. 일정액의 현금을 먼저 내는 조건으로 휴대폰기기 가격 전액을 나중에 돌려주겠다는 제안이었다. 돈을 다시 돌려받을 수 있다는 말에 속은 A 선수는 선뜻 현금을 송금했지만 말과 달리 판매자는 단 한 푼도 돌려주지 않았다.

경주시청팀 소속 B 선수도 장 선수의 강요에 못 이겨 아이폰8과 아이폰8 플러스 모델로 교체했다. B 선수 역시 두 번에 걸쳐 약 100만원을 먼저 입금했지만 돌려받기는커녕 갚아야 할 수백만원의 휴대폰 기기 값만 남았다.

두 선수 모두 선납한 현금을 되돌려받기 위해 판매자의 대리점이 있다는 대구까지 수차례 찾아갔지만 헛걸음질했다. 피해선수들이 마지못해 구매한 기종들의 당시 출고가는 99만원대에서 128만원대에 이른다. 선납한 현금과 매달 나가는 휴대폰 기기 값을 모두 합하면 피해액은 수백만원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허진기자 hj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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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족, 사망 원인 “악풀 때문 아니다”… ‘진상 조사’ 국민청원 등장

[김영국 기자]

기사 이미지▲ 고 고유민 선수(전 현대건설) 박진철 기자ⓒ 박진철 기자

고 고유민(25·176cm) 선수의 사망 사건이 유족과 현대건설 배구단의 ‘진실 공방’ 양상으로 변했다.

고유민 선수의 어머니 권아무개씨는 지난 4일, 5일 연속 보도된 <엠스플뉴스>와 인터뷰에서 고유민이 ‘악플(악성 댓글) 때문’에 극단적 선택을 했다는 추정에 대해 단호하게 부인했다.

그러면서 권 씨는 “많은 분이 지금 잘못 알고 계신 게 있어요. (고)유민이가 악성 댓글, SNS 개인 메시지로 스트레스가 극에 달해 목숨을 끊었다는 겁니다. 아니에요. 절대 아니에요. 유민이가 정말 힘들어 한 건 현대건설 코칭스태프의 냉대와 임의탈퇴 족쇄였습니다”고 역설했다.

특히 권 씨는 현대건설 이도희 감독과 코칭스태프에 대해 원망의 목소리를 쏟아냈다. 그는 코칭스태프가 고유민에게 정상적인 훈련을 안 시키고 투명인간 취급을 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유민이는 임의탈퇴 신분이라 다시 배구를 하려면 반드시 현대건설로 복귀해 뛰어야 했다. 코칭스태프의 냉대와 멸시로 힘들어했던 유민이에게 현대건설 복귀는 죽는 것보다 힘들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기사 이미지▲ MBC 뉴스데스크에 보도된 ‘고유민 어머니 인터뷰’ (2020.8.1)?ⓒ MBC 뉴스 화면

유족 측은 고유민이 직접 쓴 일기장도 경찰에 넘겼다. 지난 1일 MBC 뉴스데스크에서 보도한 고유민 일기장에는 “미스하고 나오면 째려보는 스태프도 있었고 무시하는 스태프도 있었다. 그러면 그럴수록 전 더 위축될 수밖에 없었다”며 “그러다 보니 수면제 없인 잠을 못잘 상황까지 왔고, 제 자신이 너무 싫었다. 조금만 더 조금만 더 버티자며 버텼는데 더 이상 버티기 힘들어졌다”고 적혀 있었다.

현재 경찰은 고유민 선수의 극단적 선택의 배경에 대해 수사 중이다. 광주경찰서는 지난 2일 고유민의 휴대전화 등에 대한 영장을 발부 받아 디지털 포렌식(과학적 데이터 복구·수집·분석 기법)을 진행하고 있다. 수가 결과가 나오기까지 시간이 걸릴 수 있다.

현대건설 ‘유족 주장’ 부인… 국민청원, 공개 검토중 ‘7400명 동의’

유족 측 주장에 대해 현대건설 구단 관계자는 7일 기자와 전화 통화에서 “유족의 심경은 충분히 이해한다”며 “자체적으로 살펴보고 있는 중인데 유족 측 주장과 다른 부분도 상당수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유족 측과 대화를 더 나눌 것이고, 현재 경찰도 조사를 진행 중이기 때문에 당분간 구단의 공식적인 입장 발표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유족의 인터뷰 발언이 나온 이후 배구팬들 사이에 진상 규명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더 커지고 있다. 일부 팬들은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고유민 사건과 관련해 현대건설 배구단에 대한 상위 기관의 조사’를 요구하는 국민청원을 올려 동의을 받고 있다.

해당 청원은 현재 비공개 상태임에도 7일 오전까지 사전 동의 인원이 무려 7400명에 달한다. 청와대 게시판 관리자가 검토 후 공식적인 공개 청원으로 전환될 예정이다. 청원 요건에 맞지 않는 경우, 비공개되거나 일부 숨김 처리될 수도 있다. 검토 기간에도 청원 동의에는 참여할 수 있다.
기사 이미지▲ 2019-2020시즌 V리그 경기ⓒ 한국배구연맹

유족과 구단의 상반된 주장은 결국 경찰 조사를 통해 밝혀야 한다. 그러나 그 결과와 상관없이 감독과 구단의 관리 소홀이나 도의적 책임은 면하기 어려워 보인다. 고유민이 악플 공세에 시달리게 된 배경과 과정에서도 아쉬운 대목이 발견된다. 고유민이 악플의 집중적인 표적이 된 건, 올해 2월 현대건설 주전 리베로인 김연견(27)의 부상 이후 ‘대체 리베로’로 뛰면서다.

고유민은 감독과 구단의 필요에 따라 자기 자리가 아닌 리베로로 포지션을 변경해서 경기를 뛰다 팬과 악플러들의 거세 비난 공세를 받게 됐다. 포지션 변경 자체를 문제삼는 게 아니라, 그런 선수에 대한 배려가 더 있었어야 한다는 뜻이다.

임의탈퇴 공시 과정에서도 개인의 무책임한 돌출 행위로 전달되면서 고유민은 다시 2차 악플에 시달려야 했다. 고유민이 자신이 처했던 상황을 밝히거나 해명을 하지 않은 상황에서 지속적이고 일방적인 비난에 시달린 셈이다. 구단이 선수 보호를 위해 배려와 책임을 다했는지도 돌아볼 필요가 있다.

이는 비단 현대건설 구단만의 문제가 아니다. 임의탈퇴 공시를 당한 선수들은 충분히 겪을 수 있는 고통이다. 감독·코칭스태프와 갈등 또는 동료 선수와 갈등이 심해서 견디기 힘든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선수가 팀 내부 상황을 외부에 알리고 항변하기는 결코 쉽지 않다. 가족과만 괴로움을 감당하고 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 부분에 대해 프로구단 전체, 그리고 KOVO 차원에서 임의탈퇴 제도와 선수 보호 장치에 대해 재검토와 대안 마련이 필요해 보인다. 그런 부분을 외면하고, 악풀만 잡으면 해결될 것처럼 대응하는 건 고름을 짜내지 않고 방치하는 격이 될 수 있다. 제2의 고유민 사태를 막기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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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천병혁 기자 = 7일 오후 6시 30분부터 열릴 예정이던 프로야구 NC 다이노스-KIA 타이거즈(광주), kt wiz-한화 이글스(대전) 경기가 비로 취소됐다.

취소된 경기 일정은 추후 편성된다.

shoeless@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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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성적, 흔들리는 팀 구해
휴식, 잠 포기하고 동분서주
빠른 대처와 철저한 분석으로
최적의 지도자 선임 성공


기사 이미지성적 부진과 감독 계약 협상 결렬로 흔들리던 프로축구 인천 유나이티드가 이천수 전력강화실장의 빠른 대처로 안정화되는 모양새다.

인천은 7일 조성환 전 제주 유나이티드가 감독을 사령탑으로 선입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조 감독은 이날 선수단과 상견례하고, 본격적으로 팀을 이끈다. 인천(승점 5) 올 시즌 K리그1(1부) 14경기에서 무승(5무9패)으로 최하위(12위)다. 11위 FC서울(승점 13)과 격차는 8점이나 난다. 꼴찌는 2부로 강등된다. 남은 13경기에서 역전드라마에 도전한다.

인천은 지난 6월 팀 최다 7연패 책임을 지고 임완섭 감독이 물러났다. 이후 임중용 수석코치의 대행 체제로 운영됐는데, 새 감독이 부임하기까진 우여곡절이 있었다. 인천은 불과 이틀 전 이임생 전 수원 감독과 계약이 무산됐다. 인천은 5일 구단 고위층과 이 전 감독이 직접 만나 마지막 조율 작업을 벌였으나 계약은 이뤄지지 않았다. 연봉과 계약기간은 합의했지만, 세부사항에서 견해차를 보였다. 최근까지 수원을 맡던 감독을 약 한 달만에 데려오는 것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도 결렬에 영향을 줬다. 이 전 감독은 지난 6월 수원에서 성적 부진으로 사퇴했다.네임드파워볼

선수단이 혼란스러울 수 있는 상황에서 이 실장은 서둘러 움직였다. 더 이상 감독 공백은 없어야 한다는 판단에서다. 그는 협상이 결렬되자, 지난 한 달간 착실하게 수집한 감독 후보군 데이터를 분석했다. 현재 팀 상황에 최적화된 지도자를 선별했다.

조 감독은 그 중 1순위였다. 제주를 맡으면 다섯 시즌 중 네 차례나 상위 스플릿에 올렸다. 15경기 무승을 기록한 2018시즌, 막판 괴력을 발휘하며 팀을 상위 스플릿에 올린 건 무척 인상적이었다. 제주의 황금기를 이끈 데다 위기 관리 능력까지 갖춘 베테랑이라서 지금 인천에 꼭 필요한 지도자라고 결정을 내렸다.

이 실장은 바쁘게 움직였다. 한 달간 모은 자료와 분석을 바탕으로 심사숙고했기에 더 이상 망설일 이유가 없었다. 6일 늦은 밤 조 감독과 만났다. 새벽 4시까지, 5시간 이상 팀의 상황과 미래에 대해 논의했다. 조 감독의 축구 철학을 듣고 검증하는 데도 상당 시간 할애했다. 다행히 이 실장과 조 감독은 서로 같은 곳을 바라보고 있었다. 같은 축구인이라서 비교적 빠른 시간 내에 서로 공감대를 형성했다. 그리고 각자 쪽잠을 잔 뒤, 오전에 다시 만나 세부조건을 조율하고 감독 선임을 위한 정식 절차를 밟았다. 이 실장은 최근 3일간 하루 평균 2~3시간만 눈을 붙이고 일한 것으로 알려졌다.파워볼게임

이 실장은 본지 인터뷰에서 “오늘은 퇴근 후 잠시 쉴 수 있을 것 같다. 한숨 돌린 건 아니다. 지금 인천이 직면한 위기를 극복하는 게 우선이다. 조 감독과 함께 팬들이 원하는 팀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피주영 기자 akapj@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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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주영 akapj@joongang.co.kr

이성윤 중앙지검장 유임…秋 참모 조남관 대검 차장에

檢인사·예산 총괄 심재철…좌천됐던 ‘尹사단’은 그대로

뉴스1
윤석열 검찰총장(대검찰청 제공). 2020.8.4/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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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서미선 기자 =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취임 뒤 두 번째 단행한 검찰 정기인사에서 윤석열 검찰총장(60·사법연수원 23기)과 대척점에 섰던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58·23기)이 유임됐다. 대검찰청 내 주요 보직부장 중엔 이정수 기획조정부장(51·26기)을 제외한 참모진이 재차 물갈이됐다. 윤 총장 고립은 더욱 심화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FX시티

법무부는 7일 이같은 내용의 대검검사급 검사 26명에 대한 인사를 11일자로 냈다. 고검장급 2명, 검사장급 6명이 승진했고 나머지는 전보 인사다.

청와대 울산시장 선거개입·하명수사 의혹 사건, 이른바 ‘검언유착 의혹’ 수사 등에서 윤 총장과 마찰을 빚어온 이 지검장이 유임되고, 대검 참모진에도 친정부 성향 검사들이 포진하면서 윤 총장을 향한 견제는 보다 강해질 전망이다.

이 지검장은 문재인 대통령의 경희대 법대 후배이자 2004년엔 청와대 특별감찰반장으로 파견근무를 하며 당시 민정수석이던 문 대통령과 인연을 쌓은, 검찰 내 대표적인 친정부 인사다.

그는 검언유착 의혹 수사에서 윤 총장과 마찰을 빚어왔고, 추 장관이 이에 헌정 사상 두 번째 수사지휘권까지 발동한 바 있다.

법무부는 현재 진행 중인 주요 현안사건 처리를 위해 이 지검장을 유임시켰다고 밝혔다. 중앙지검은 최근 검언유착 의혹과 관련해 이동재 전 채널A 기자를 기소하며 유착 의혹 당사자인 한동훈 검사장의 공모 혐의는 공소사실에 적시하지 못하고, 수사를 지속하겠다는 입장을 표했었다. 한 검사장은 윤 총장 최측근으로 분류된다.

대검 주요 참모진 중엔 수사권 개혁에 따른 후속작업을 맡고 있는 이정수 부장을 제외한 참모진이 사실상 모두 바뀌었다.

특히 추 장관 참모로 일한 조남관 법무부 검찰국장(55·24기)이 고검장으로 승진해 윤 총장을 보좌하는 대검 차장검사로 부임한다. 조 국장은 참여정부 청와대에서 특별감찰반장을 역임했다.

이성윤 지검장을 보좌한 이정현 중앙지검 1차장(52·27기)은 대검 공공수사부장으로, 대검 반부패·강력부장엔 신성식 중앙지검 3차장(55·27기), 형사부장엔 이종근 서울남부지검 1차장(51·28기) 등이 임명됐다.

이정현 1차장은 검언유착 의혹 수사팀인 형사1부 지휘라인이기도 하다. 이종근 1차장은 박상기 전 법무부 장관 정책보좌관을 역임했고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당시 검찰개혁추진지원단 부단장을 지냈다.

이수권 대검 인권부장(52·26기)이 지난 4월 서울동부지검장 직무대리로 임명되며 비게 된 인권부장직은 공석으로 유지된다. 법무부는 수사권 개혁에 따른 형사사법시스템 변화로 기능이 개편될 가능성을 염두에 뒀다고 설명했다.

다만 최근 한명숙 전 총리 사건 위증교사 의혹 등을 처리하는 과정에 윤 총장이 감찰부가 아닌 인권부에 사건을 배당하며 추 장관과 마찰이 빚어진 것 등이 영향을 끼치지 않았겠냐는 관측도 있다.

검찰 인사와 예산을 총괄하는 법무부 검찰국장엔 심재철 대검 반부패·강력부장(51·27기)이 기용됐다. 심 검사장은 앞서 서울동부지검이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조 장관을 기소하기 전 열린 내부회의에서 ‘죄가 되지 않는다’는 의견을 냈다. 친정부 인사로 분류되는 심 검사장을 요직에 보임하며 윤 총장 견제 카드라는 풀이가 나온다.

김관정 대검 형사부장(56·26기)은 서울동부지검장에 임명됐다. 김 부장은 검언유착 의혹과 관련해 검찰수사심의위원회로부터 대검 의견서 제출을 요구받고도 거부해 논란이 됐다.

대검 내에서 윤 총장과 대립구도였던 간부들이 사실상 영전했다는 평가다.

이른바 ‘윤석열 라인’으로 알려진 윤대진 사법연수원 부원장(25기)과 이두봉 대전지검장(25기), 박찬호 제주지검장(26기), 이원석 수원고검 차장(27기), 한동훈 법무연수원 연구위원(27기) 등은 이번 승진·전보 인사에 포함되지 않았다. 이들은 올 1월 추 장관의 첫 번째 인사 단행 때 지방으로 발령난 바 있다.
smit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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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추미애 법무부 장관.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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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취임 뒤 두 번째로 검사장급 이상 인사를 단행했다. 검찰 내 ‘빅4’는 호남 출신이 맡았다. ‘친정부’ 성향이라는 평가가 나오는 인사들도 대거 핵심 보직에 발탁됐다. 반면 윤석열 검찰총장이 추천한 인사는 모두 승진에서 배제됐다. 검찰 안팎에서는 이번 인사를 ‘윤석열 사단 대학살’이라 명명됐던 지난 1월 검사장 인사를 넘어 ‘아예 전멸됐다’고 평가한다.

인사 키워드 ‘추미애‧호남‧이성윤’

추 장관의 참모로 일한 조남관(24기) 법무부 검찰국장은 고검장으로 승진해 윤 총장을 지근거리에서 보좌하는 대검찰청 차장검사로 부임한다.

검찰 ‘빅4’로 꼽히는 서울중앙지검장, 법무부 검찰국장, 대검 반부패·강력부장, 대검 공공수사부장(옛 공안부장)은 모두 호남 출신이 맡았다. 검찰 인사와 예산을 총괄하는 법무부 검찰국장에는 전북 완주 출신인 심재철(27기) 대검 반부패·강력부장이 자리를 옮겼다. 전북 고창 출신인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은 유임됐다.

심 부장은 조국 전 법무부 장관에 대한 불기소 의견을 밝혔다가 장례식장에서 양석조 당시 대검 반부패·강력부 선임연구관 등이 “당신이 검사냐”면서 항명성 발언을 했다. 이후 추 장관은 이를 ‘상갓집 추태’라고 명명하면서 유감을 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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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중앙포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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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지검장 휘하에서 검사장으로 승진한 2명의 호남 출신 검사도 ‘빅4’에 포함됐다. 이정현(27기) 1차장검사는 대검 공공수사부장에, 신성식(27기) 3차장검사는 반부패·강력부장에 임명된 것이다. 전남 나주 출신의 이 1차장검사는 사상 초유의 ‘검찰 육탄전’ 논란이 일었던 채널A 강요미수 의혹 수사의 지휘라인이다. 신 3차장검사는 전남 순천 출신이다. 서울중앙지검은 최근 KBS의 오보 논란 등에 휩싸인바 있다.

채널A 사건을 두고 윤 총장 및 대검 형사과 소속 검사들과 이견을 보였던 김관정(26기) 대검 형사부장은 서울동부지검장에 임명됐다. 서울동부지검은 추미애 장관의 ‘아들 군 휴가 미복귀 무마 의혹’을 수사 중인 곳이다.

법무부에서는 검사장 승진 후보자에 대한 총장 의견은 물었지만, 총장 의견은 전혀 반영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내 주류세력 전면 교체

사법연수원 27~28기 중 6명이 검사장으로 승진했다. 법무부는 이날 인사에서 고검장급 2명, 검사장급 6명을 승진시켜 신규 보임하고, 18명을 전보 인사했다.

현 정부의 ‘검찰개혁’을 이끌어온 이종근(28기) 서울남부지검 1차장검사는 승진해 대검 형사부장에 임명됐다. 이 차장검사는 박상기 전 법무장관의 장관정책보좌관,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발족한 ‘검찰개혁 추진지원단’ 부단장을 역임했다.

역대 네 번째 여성 검사장도 나왔다. 고경순(28기) 서울서부지검 차장이 검사장으로 승진해 대검 공판송무부장에 임명됐다. 고 차장검사는 추 장관의 한양대 법대 후배다.

김지용(28기) 수원지검 1차장검사는 서울고검 차장에 임명됐다. 이철희(27기) 광주지검 순천지청장도 검사장으로 승진해 대검 과학수사부장으로 부임한다.

법무부는 “검찰의 중심을 형사·공판부로 이동하기 위해 우수 형사부장 등 형사·공판부에서 묵묵히 맡은 바 소임을 다해온 검사들을 적극 우대하고, 민생과 직결된 형사 분야의 공인 전문검사를 발탁했다”고 설명했다. 이를 놓고 검찰 내부에서는 “기수별 상위권은 아무도 이번 인사에서 검사장을 달지 못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유임‧교체 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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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근 중인 윤석열 검찰총장[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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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대검에서 윤 총장을 보좌했거나 윤 총장과 가깝다는 평가를 받는 이들은 중앙 무대에서 더욱 멀어졌다. 지난 1월 부임해 윤 총장을 보좌해온 구본선(23기) 대검 차장은 광주고검장으로, 배용원(27기) 공공수사부장은 전주지검장으로 자리를 옮긴다. 문찬석(24기) 광주지검장은 법무연수원 기획부장으로 이동했다. 문 지검장은 지난 2월 대검에서 열린 전국 지검장 회의에서 이성윤 지검장이 윤석열 총장의 지시를 거부한 것을 공개 비판한 인물이다.

지난해 7월부터 올해 1월까지 법무부 기획조정실장을 지내면서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인사청문회준비단장을 맡았던 김후곤(25기) 서울북부지검장은 유임됐다. 심우정(26기) 법무부 기획조정실장도 유임됐다.

사임한 김영대(22) 서울고검장 후임으로는 조상철(23기) 수원고검장이 임명됐다. 서울고검은 현재 ‘검사 육탄전’ 논란에 대한 감찰과 수사를 맡고 있다.

김수민 기자 kim.sumin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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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페이스북에 ‘언론인 여러분께 묻습니다’ 글 두편 올려

오마이뉴스
▲ 지난해 9월 2일 오후 국회에서 조국 당시 법무부장관 후보자 기자간담회가 진행되고 있다. 이 자리에서 조국 후보자는 “저를 비난해 주십시오, 그리고 제 집 앞은 괜찮습니다, 그런데 딸아이 혼자 사는 집 앞에 야밤에는 가주지 말아주십시오”라고 말했다. ⓒ 공동취재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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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채널A와 TV조선 기자 등 개별 기자를 허위과장 보도 혐의로 형사고소한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언론사 기자들에게 공개적으로 질문을 던졌다. 자신의 딸 집 앞에 찾아와 초인종을 누르는 기자 두명의 얼굴이 찍힌 영상과 함께다.

조 전 장관은 7일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언론인 여러분께 묻습니다’라는 제목의 글 두 편을 연달아 올렸다. 그는 취재의 자유란 이름으로 자신의 가족에게 행한 갖가지 취재 형태를 지적하며, 지난해 청문회 정국 당시 딸의 집을 찾아온 기자의 영상을 함께 올렸다. 그가 올린 영상에는 건장한 남자 기자 두 명이 현관문 앞에서 초인종을 누르며 딸에게 말을 거는 장면이 담겨있다. 모자이크 처리는 되지 않은 상태였다.

영상과 당시 있었던 일을 거론하며 “취재의 자유에 한계는 없나”라고 물은 그는 이렇게 물었다.

“딸이 경비 아저씨를 불러 퇴거를 요청했으나 버티고 진을 쳤지요. 이 때마다 제 딸은 몇 시간이고 집밖을 나가지 못했습니다. …(중략)… 기자 여러분, 취재의 자유에 한계는 없는 것인가요? 이상과 같은 취재행태도 언론의 자유에 포함되는가요? 범죄 혐의를 받고 있는 공인의 딸은 이상을 다 감수해야 되나요? 그러하다면 어떤 근거에서 그러한가요? 특히 동영상 속 기자 두 분의 답을 듣고 싶습니다.”

조 전 장관은 “언론은 사주와 광고주 외에는 눈치보지 않는 강력한 ‘사회적 강자’가 되었다”라며 “자신의 아젠다와 이해관계에 따라 재벌이나 검찰과 연대하여 선출된 민주정부를 흔드는 ‘사회적 권력’으로 움직이고 있다”라고 비판했다. 그는 “우리는 이제 언론의 자유의 한계에 대해서도 고민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라며 글을 마쳤다.

한편 그는 이날 해당 글 두 편을 올린지 약 4시간 후 “아파트 공동출입문을 통과하여 초인종을 누른 행위에 대해 법원은 주거침입죄 유죄판결을 내렸음을 알린다”라는 글과 함께 이 사실을 알리는 기사를 링크했다.

다음은 조국 전 장관이 올린 글 전문이다.

오마이뉴스
▲ 조국 전 장관이 7일 오전 페이스북에 ‘언론인 여러분께 묻습니다’ 글 1편과 2편을 연달아 올렸다. ⓒ 조국 페이스북 캡처

<언론인 여러분께 묻습니다> 1

“저를 비난해 주십시오. 그리고 제 집 앞은 괜찮습니다. 그런데 딸아이 혼자 사는 집 앞에 야밤에는 가주지 말아주십시오. 입장 바꿔놓고 한번 생각해 보십시오, 어떤지. 저희 아이가 벌벌 떨면서 안에 있습니다. 그렇게 생활해야 되는 것이 맞습니까? 부탁드립니다. 제가 언론인 여러분께 정말 이건 부탁드립니다. 저를 비난해 주십시오.”
– 2019.9.2. 법무부 장관 후보자 기자간담회 발언 –

작년 위 발언을 하게 된 사건 중 하나의 영상을 올립니다. 제 딸이 찍은 이 영상 속 기자 두 명이 어디 소속 누구인지는 모르겠습니다. 이들은 주차하고 문을 열고 내리는 딸에게 돌진하여 딸 다리가 차문에 끼어 피가 나고 멍이 들게 만들기도 하였습니다. 사과는커녕 그 상태에서 딸 영상을 찍고 현장을 떠났습니다.

당시 이 두 기자말고도, 여러 남성 기자가 낮과 밤을 가리지 않고 시도때도 없이 딸이 살고 있는 오피스텔 보안문을 통과하여 딸의 방 앞에서 와서 초인종을 누르고 방문을 두드리며 문을 열어달라고 소란을 피웠지요. 딸이 경비 아저씨를 불러 퇴거를 요청했으나 버티고 진을 쳤지요. 이 때마다 제 딸은 몇 시간이고 집밖을 나가지 못했습니다.

작년 11월 <조선일보> 남성 기자 한 명은 딸이 중요한 시험을 보는 날 학교 시험장 입구에서 딸은 물론 동료들에게 질문을 던졌습니다. 점심 시간과 쉬는 시간에는 화장실까지 따라가 질문을 하며 답을 요구했다지요. 그러고는 기사를 썼더군요.

이상의 소식을 듣고 속이 상하고 화가 났지만, 당시 경황이 없어 법원에 손해배상이나 접근금지명령을 청구하지 못했습니다. 단지, 딸에게 “견디고 참자”라고만 했습니다.

기자 여러분, 취재의 자유에 한계는 없는 것인가요? 이상과 같은 취재행태도 언론의 자유에 포함되는가요? 범죄 혐의를 받고 있는 공인의 딸은 이상을 다 감수해야 되나요? 그러하다면 어떤 근거에서 그러한가요? 특히 동영상 속 기자 두 분의 답을 듣고 싶습니다.

<언론인 여러분께 묻습니다> 2

1.

작년 하반기 제 집 부근에서 수많은 기자가 새벽부터 심야까지 ‘뻗치기’ 취재를 한 것은 참으로 괴로웠지만, ‘공인’으로 감내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인내했습니다. 특히 <조선일보>, <TV조선>, <채널 A> 기자는 저나 가족의 외출시 스토커처럼 따라다녔지요.

그런데 아파트 보안문을 몰래 통과하여 계단 아래 숨어 있다가 튀어 나오면서 질문을 던진 기자, 제 집 현관 앞까지 올라와 초인종을 집요하게 누르고 참다못한 가족 구성원이 문을 열면 카메라를 들이댄 기자, 저 또는 가족이 차를 타려는데 차 문을 붙잡고 차 문을 닫지 못하게 막은 기자도 있었습니다. <TV조선>, <채널A> 등 소속으로 기억합니다.

올해 5월 <더팩트> 기자는 일요일 집 앞에서 잠복하고 있다가 가족 브런치 식당까지 따라와 사진을 찍어서 ‘단독포착’이라고 올렸지요.

기자는 이상의 행태를 포함하는 ‘질문할 특권’을 향유하는 것인가요? 취재 대상자가 취재에 응하지 않으면, 어떤 수단방법을 동원해서라도 발언과 영상을 확보할 수 있는 것인가요? 공직을 떠난 사람의 가족 식사 사진을 올리는 것도 시민의 알 권리를 위한 것인가요? 이 모두 헌법이 보장하는 ‘취재의 자유’이고 칭찬받아야 하는 투철한 ‘기자정신’의 표출인가요?

제 사건 만큼 중요한 의미 있는 다른 사건, 예컨대 재벌 일가 또는 언론사 사주 일가의 범죄 혐의, 윤석열 검찰총장의 장모, 배우자, 최측근의 범죄 혐의에 대해서는 왜 위와 같은 방식으로 취재하지 않나요?

2.

권위주의 정권 하에서 민주진보진영은 언론의 자유를 지키기 위하여 혼신의 힘을 다하여 투쟁했습니다. 그리하여 정권이 ‘보도지침’을 만들어 시행하고 기사를 검열하고 기자를 사찰하고 연행하던 암흑기가 끝났습니다. 현재 어느 언론, 어느 기자가 정권을 두려워하나요?

정치적 민주주의는 안착한 반면 ― 권위주의 정권에 부역하며 민주주의를 허울로 만들었던 세력이 아무 거리낌없이 문재인 정부를 ‘독재’, ‘전체주의’라고 비방할 수 있는 현실 자체가 문재인 정부가 ‘독재, ‘전체주의’를 하고 있지 않다는 반증입니다 — 언론은 사주와 광고주 외에는 눈치보지 않는 강력한 ‘사회적 강자’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자신의 아젠다와 이해관계에 따라 재벌이나 검찰과 연대하여 선출된 민주정부를 흔드는 ‘사회적 권력’으로 움직이고 있습니다.

우리는 이제 언론의 자유의 한계에 대해서도 고민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준호 기자(junolee@ohmy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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